'함흥차사'라는 심부름을 보냈는데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등 결과나 반응에 대한 회신이 너무 오래 걸릴 때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는 말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함흥차사 (咸興差使)에 담긴 뜻, 의미,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함흥차사 뜻 의미 유래
'함흥'은 지금의 함경도에 위치한 지역으로 태조 이성계 고향을 말합니다. '차사'는 임금이 내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벼슬아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함흥차사'는 '함흥으로 가는 차사'를 뜻합니다.
(예문) 그가 올 때가 지났는데 아직도 함흥차사이다.
(예문) 심부름을 보낸 지가 언젠데 아직도 함흥차사란 말인가.
함흥차사의 유래는 '태조 이성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 태종 이방원의 악행에 분노하여 궁을 떠나 함흥에 머무르게 됩니다. 태종 이방원은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아버지 태종 이성계가 있는 함흥으로 차사를 보내 궁으로 돌아오라고 설득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함흥으로 차사를 보내기만 하면 어찌 된 일인지 차사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차사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태종이 함흥으로 보낸 차사들은 오는 족족 모조리 죽이거나 잡아 가두었기 때문에 차사들이 돌아오지 않은 것입니다. 이렇듯 함흥으로만 가면 차사들이 감감무소식이었던 일에 빗대에 지금의 함흥차사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함흥차사는 '심부름꾼이 가서 소식이 없거나 늦게 오는 것을 이르는 말' 혹은 이와 비슷한 상황을 빗대어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