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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라는 말도 일상생활에서 정말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어떤 일에 시간이 걸린다는 표현인데 정작 한참 동안이 몇 분인지 몇 초인지 몇 시간인지 제 주변에서는 누구도 모르더군요.

 

오늘은 '한참'의 뜻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참 뜻

국어사전에서 '한참'은 4가지 뜻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①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예문) 한참 뒤.
(예문) 한참 동안 기다리다.
(예문) 그들은 폐허가 된 집터를 한참이나 둘러보았다.
(예문) 담장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기와집이 나왔다.

 

② 두 역참(驛站) 사이의 거리.

 

③ 어떤 일이 상당히 오래 일어나는 모양.

(예문) 한참 난투극이 벌어졌다. 천막은 헐리고 ‘인간 단지’의 식구들은 여기저기 쓰러졌다.
(예문) 그들의 소문은 한참 굉장하였다. 어디서는 아라사 병정들이 친정으로 가는 새색시의 떡함지를 처먹고 색시는….

 

④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가 일정한 기준보다 훨씬 넘게.

(예문) 붉은 노을빛이 아직 한참 남아 있어 간신히 글은 보일 정도였다.
(예문) 우리 집 양반 말이, 나중에 감영군하고 싸움이 붙을 적에는 남분이 오라버니가 대장이 되어도 한참 높은 대장이 될 것이라고 합디다.

 

'한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참제도'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전화가 없이 사람이 직접 소식을 전하던 시절에는 걸어가거나 말을 타고 가서 소식을 전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쉬어가거나 말을 갈아탈 수 있도록 육상 교통로에 '역참'이라는 것을 두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곳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참'은 역참과 역참 사이의 한 구간을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역참에서 역참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들쭉날쭉 차이가 나지만 걸어가서 가면 반나절(2~3시간), 파발꾼이 말을 타고 달리면 짧아야 30분 이상 걸렸다고 합니다.

 

이렇듯 한참은 사람이 직접 소식을 전했던 시절에 설치되었던 역참 제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