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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과 성냥곽', '비눗갑과 비눗곽' 중에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갑과 곽'의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표준어 규정 3장 2절 22항에 따라 '갑(匣)'의 같은 의미를 가진 고유어는 '곽'입니다. 이 두 형태 중에서 한자어 계열인 '갑(匣)'의 쓰임이 압도적으로 많고, 고유어 계열인 '곽'은 이미 생명력을 잃었다고 판단하여 '갑(匣)'을 표준어로 삼고 '곽'을 버립니다. 따라서 ‘성냥갑’이 표준어입니다.

 

 

성냥개비를 넣는 갑은 '성냥갑'입니다. 이를 방언에서 '성냥곽'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원래 '곽'은 마른 물건을 넣어 두는, 뚜껑 있는 작은 그릇을 뜻하고, '갑(匣)'은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를 뜻합니다.

 

 

 

정답은 '비눗갑'이 맞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비눗갑', "손을 닦은 후 비누는 비눗갑에 잘 넣어 둬라."처럼 사용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표준어 규정에 따라 '비눗갑(--匣)'의 '갑(匣)'도 생명력을 잃은 고유어 '곽'을 대신해 표준어로 쓰이므로, '비눗곽'이 아니라 '비누갑'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