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나 윗사람이 당신을 불렀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아마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네?' 혹은 '예?'와 같은 대답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대답을 할 때는 사실 한치의 고민도 하지 않습니다. 이는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이런 상황에서 '네와 예' 중에 어떤 말을 사용해야 되는지 두 단어의 차이가 무엇인지 어떤 말이 표준어인지 물어본다면 순간 머리가 백지장이 될 것입니다.

 

 

네, 예 중에 표준어는?

정답은 '네와 예'는 동의어로 모두 다 사용해도 되는 표준어가 맞고, 두 단어는 아무 차이도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의미에 둘 이상의 형태를 인정하는 것을 복수 표준어라고 합니다. '네와 예'가 복수 표준어가 된 이유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어원까지 살펴봐야 하지만 결국 '네'와 '예' 모두 'ㄴ'과 관련된 두음법칙을 준수하고 의미 차이도 없기 때문에 이 둘을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예와 네'는 감탄사로 4가지 의미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항목과 예문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윗사람의 부름에 대답하거나 묻는 말에 긍정하여 대답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문) 네, 부르셨습니까?
(예문) "밥은 먹었니?" "네."
(예문) "숙제 다 했니?" "예, 다 했어요."

 

둘째, 윗사람이 부탁하거나 명령하는 말에 동의하여 대답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문) "은행에 좀 다녀올래?" "네, 알겠습니다."
(예문) "여기서는 담배를 피우지 마라." "네."
(예문)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예문) 예, 잘 알겠습니다.

 

셋째, 윗사람의 말을 재우쳐 물을 때 쓰는 말입니다.

 

(예문) 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예문) 예? 무슨 뜻입니까?
(예문) 예? 무어라 말씀하셨습니까?

 

넷째, 윗사람에게 조르거나 사정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문) 우리 차나 한잔하러 가요, 네?
(예문) 아빠, 우리 놀러 가요, 예?

 

'네와 예'는 어떤 차이도 없는 표준어가 맞으니 사용하고 싶은 말로 편하게 쓰시면 됩니다.